지금 가기 좋은 휴양지 (날씨, 거리기준, 예산)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6월과 7월 초는 비교적 한적하게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다. 짧은 일정에도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휴양지, 날씨가 좋은 곳, 예산이 부담되지 않는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글에서는 지금 시기에 특히 추천할 만한 휴양지를 거리, 날씨, 비용 측면에서 비교하며 소개한다.
날씨
지금 시기(6~7월 초)는 동남아 대부분의 지역이 우기지만, 지역별로 강수량과 기온의 차이가 커서 잘만 고르면 맑은 날씨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다낭은 우기 초입이지만 비가 자주 오지 않아 여행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미케비치에서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바나힐에서 케이블카를 타며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푸껫은 전형적인 우기이긴 하지만, 오전과 오후 짧은 소나기만 피하면 대부분의 일정이 가능하다. 물가도 낮고 리조트가 잘 발달되어 있어 휴식 중심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저렴한 마사지, 맛있는 로컬 음식, 해양 액티비티까지 더하면 단순 휴양 이상의 만족을 준다.
일본 오키나와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지 중 하나로, 지금은 이미 해수욕장이 개장해 여름 분위기가 한창이다. 비가 오더라도 금방 개는 경우가 많고,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라 가족 여행이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알맞다. 더불어 일본 특유의 청결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도 장점이다.
거리기준
조금 더 시간을 내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면 장거리 휴양지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지금 시기에는 북반구의 여름, 남태평양의 건기 초입이 겹치는 시기로 항공료 대비 만족도가 높다.
하와이는 6~7월이 가장 청명하고 덥지 않은 시기로 꼽힌다. 와이키키 해변의 낭만, 하나우마베이의 스노클링, 마우이섬의 드라이브 코스까지 어느 곳 하나 놓치기 어렵다. 관광과 휴양의 균형을 잡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된다.
사이판은 항공편이 줄었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일정에 따라 3박 4일, 혹은 5박 6일로도 충분하며,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한국어가 통하는 리조트도 많아 초보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몰디브는 지금이 우기 시작 전이라 비교적 맑은 날씨를 기대할 수 있다. 수상빌라에서의 하룻밤,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로 누리는 프라이빗한 시간은 신혼여행뿐 아니라 나만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이다. 비용이 높지만 항공권 특가와 조기 예약 할인 등을 노리면 의외로 합리적인 가격에 다녀올 수 있다.
예산
여행지를 고를 때는 아무리 아름다운 휴양지라도 예산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기준으로 다낭은 항공권 왕복 3040만원, 숙박도 1박 5만 원대부터 가능해 총 6080만 원 선에서 34박 여행이 가능하다. 푸껫은 직항 항공권이 4050 만원 수준, 숙박은 리조트 중심으로 1박 7~10만 원 선이다. 마사지와 음식비가 매우 저렴하므로 총체류비는 다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키나와는 직항 노선 복귀로 항공권이 4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숙소는 일본 전통 료칸부터 리조트까지 다양하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치안이 뛰어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여행 스트레스가 적은 점이 장점이다.
하와이와 몰디브는 항공비만 각각 100150만원, 숙박도 고급 리조트는 1박 30만 원 이상으로 예산 부담이 크지만, 일정만 넉넉하다면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특히 67월은 조기예약 특가와 비수기 특가가 섞인 시기이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고급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은 휴양지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비교적 한산한 공항과 리조트, 그리고 성수기 대비 합리적인 비용까지, 여행을 떠나기 위한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시기다. 가까운 동남아부터 장거리 고급 휴양지까지 각자의 일정과 예산, 여행 목적에 맞춰 지금 떠나기 좋은 휴양지를 현명하게 선택해 보자. 짧은 여행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난 쉼이 주는 가치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